사회
김홍빈 실종 브로드피크서 22년 전 실종 한국인 시신 발견
입력 2021-07-26 20:45  | 수정 2021-08-02 21:05
1999년 브로드피크 하산 중 실종
외교부 “유해는 지인들이 현지에서 수습”

히말라야 브로드피크에서 실종된 김홍빈 대장의 수색·구조작업을 위한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22년 전 실종된 한국 산악인의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오늘(26일) 외교소식통은 김 대장의 수색 도중 발견된 건 아니지만 다른 루트를 통해 22년 전 실종된 산악인 허 모 씨(당시 27세)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유해는 한 외국인 등반대가 발견했습니다. 히말라야의 험준한 환경에서 22년 전 실종된 시신을 오랜 시간 뒤에 발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허 씨(당시 27세)는 지난 1999년 7월 29일 연세대 산악부 등정대 소속으로 브로드피크를 오르다가 해발 7300m 지점에서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오다가 실종됐습니다.


다음 날 다른 대원들은 허 씨가 사라진 것을 인지하고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허 씨의 것으로 보이는 의류 등만 찾고 결국 허 씨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허 씨의 유해는 그의 지인들이 현지에서 수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유해 수습 관계자들이 여권이 없는 경우, '긴급여권' 발급 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2005년 박영석 대장은 허 씨를 포함해 이곳에서 숨진 산악인 2명을 추모하기 위해 추모 동판을 K2 베이스캠프 바위에 부착했습니다. 그러나 허 씨를 추모했던 박영석 대장도 2011년 10월 안나푸르나에서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다 사라졌으며 시신은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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