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국 딸 친구 "조민 세미나 참석, 내 보복심이 진실 가려"
입력 2021-07-26 18:20  | 수정 2021-10-24 19:05
“인터넷으로 세뇌된 삐뚤어진 마음” 과거 진술 사과
조국 “딸 친구 조사한 검사 감찰해야”
박범계 “다른 감찰 민원사건 전례 따를 것”

조국 전 법무부의 장관 딸 조민 씨의 고교 동창 장 모 씨가 (영상 속 여학생은) 조민 씨가 맞다며 조 전 장관 가족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장 씨는 조 씨의 한영외고 유학반 동창이자, 조 씨를 의학 논문 제1저자로 기재해준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의 아들입니다.

오늘(26일) 장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 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다”며 사과했습니다.

장 씨는 진실은 이렇다. 저는 세미나 동안 민이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민 씨는 세미나에 분명 참석했다. 저는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아예 오지 않았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진술에 대해 저의 증오심과 적개심, 인터넷으로 세뇌된 삐뚤어진 마음” 때문이라며 우리 가족이 너희를 도왔는데 오히려 너희들 때문에 내 가족이 피해를 봤다는 생각이 그날 보복적이고 경솔한 진술을 하게 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덧붙여 민이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 너무 죄송스럽다”며 조 씨가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멸시와 비방을 받는 상황에서도 의사 국가고시를 통과한 정말 대단한 친구라고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스스로 얼마든지 뿌듯해하고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했습니다.


앞서 장 씨는 정 교수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조 씨가 당시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3일 열린 조 전 장관 부부의 입시비리 재판에서 검찰의 신문에 만약 (조 씨가) 왔으면 인사도 하고 그랬을 텐데 그런 기억이 없다”고 했다가, 조 전 장관 측이 세미나 영상을 보여주자 (세미나 동영상 캡처 사진 속 여성이) 조씨가 99퍼센트 맞다”고 대답했습니다.

법정에서 입장을 번복했던 장 씨가 SNS를 통해 세미나의 비디오에 찍힌 안경 쓴 여학생의 정체는 조민 씨가 맞다”며 입장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장 씨의 검찰 출석 후 수사기록에 3시간 반의 공백이 있어 장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의심된다”며 부당수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약 3시간 반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 기록이 없다”며 어찌 이런 식의 조사가 개명천지에 가능한가, 법무부와 검찰의 감찰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시민단체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은 장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검사를 감찰해달라고 법무부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이날 다른 감찰과 같은 동등한 기준과 원칙, 선례에 따를 것”이라며 관찰에 방점이 있는 게 아니라 과거 민원 사건을 처리한 대로 전례를 따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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