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겁한 지도자"…김은혜, '김경수 판결 침묵' 文 비판
입력 2021-07-26 10:34  | 수정 2021-08-02 11:05
"미리 알았든 몰랐든 대통령은 수혜자"
"아무런 해명과 사과없이 어물쩍 넘기려는 청와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사건'에 대한 유죄 판결 이후 여권에서는 '김 전 지사에 대한 위로'와 '판결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야권에서는 이러한 여권의 반응이 '법치주의 훼손'이라고 비판하는 가운데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도 비판에 가세하는 형국입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어제(25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비겁한 대통령으로 남으시겠냐"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김 의원은 "컨닝으로 전교 1등이 됐다면, 조작된 스펙으로 수시 합격이 됐다면, 원래 공부 잘했으니 문제 삼지 말라 할 수 잇겠냐"라며 "'미리 알았든 몰랐든 대통령은 수혜자. 대선 불공정과 민주주의 위기에 책임져야 합니다.'라는 8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돌려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선주자까지 포함해 '우리는 옳다. 재판부가 틀렸을 뿐.', '양심의 법정에서 우리는 영원한 무죄'인 양 외치고 있다"며 "민주화를 외쳤던 그들이 스스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정신승리를 목격한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중대범죄를 대통령의 수행실장 격인 최측근이 저질렀다"며 "문 대통령이 여론조작에 관여했든 안했든 킹크랩의 분명한 수혜자라는 사실을 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촛불로 세워졌다는 정권의 도덕성이 달린 이 문제에 아무런 해명과 사과 없이 어물쩍 넘기려는 듯한 청와대는 무엇을 두려워하는 거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나흘째 이어지는 님의 침묵은 대통령을 비겁한 지도자로 만들 뿐"이라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앞서 대법원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씨(52) 일당의 조직적인 댓글 조작에 본질적으로 기여한 공동정범이라는 항소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며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공모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지사에게 징역 2년형을 확정지었습니다.

이에 따라 김 전 지사는 오늘(26일) 오후 1시쯤 창원교도소에 도착해 검찰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입감될 예정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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