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염·열대야에 전력 사용량 급증…아파트 정전 사고 잇따라
입력 2021-07-26 07:00  | 수정 2021-07-26 07:10
【 앵커멘트 】
폭염에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곳곳에서 정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젯밤(25일)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선 정전으로 주민 수백 명이 열대야 속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가 어둠에 잠겼습니다.

엘리베이터는 그대로 멈춰 섰습니다.

어젯밤(25일) 8시 반쯤, 경기도 일산 서구의 670여 세대 아파트 단지에 정전이 일어났습니다.

주민들은 찜통더위 속에 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오승 / 경기 고양시
- "어제 루마니아 축구 보다가 정전됐는데 그때부터 잠을 못 이루고 계속 뒤척이다가, 이럴 바에야 차라리 일찍 출근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이 시간에 출근하는 길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잠을 청하거나, 더위를 피해 아예 집 바깥으로 나간 주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지금 너무 더워서 그냥 차에서 드라이브했거든요. 갈 데도 없고. (차가) 에어컨 나오니까. (그제도) 9시부터 한 새벽 4시까지 계속 그래서 제가 5시에 들어왔거든요."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제 뒤로는 변압기 교체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이 아파트는 주말 동안 두 차례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기 공급은 복구 작업 8시간 만인 오전 4시 40분쯤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밤새 경기 김포시와 부산 수영구 등 전국 아파트 곳곳에서 정전이 잇따랐습니다.

한국전력은 열대야에 에어컨을 켜는 등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리는 일이 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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