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수도권, 27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 일괄 상향…"현장 고려"
입력 2021-07-25 16:48  | 수정 2021-08-01 17:05
"수도권 풍선효과 등 비수도권 확산세 급증"
영업 오후 10시 제한…"고통 길어져 송구"
기존 26일→27일 변경…"지자체 의견 수용"

비수도권에서 5일 연속 500명대 확진자(550명→546명→565명→582명→546명)가 나오는 등 코로나19가 전국 대유행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모레(27일)부터 비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내일(26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하기로 했으나 일부 지자체에서 즉시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기하면서 모레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정정됐습니다.

오늘(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 풍선효과 등으로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었다"며 이와 같은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합심해 전국 차원의 범국가 총력체제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강력하고 촘촘한 방역망 구축을 위해 결단해 준 지자체장들께 감사드리며 이중 삼중으로 휴가지와 위험지역을 점검하고 수칙 위반을 엄중히 단속해달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방역 조치가 연장되고 강화됨에 따라 소상공인들과 자영업하시는 분들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며 "(2차 추경안을) 신속하게 집행해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고통의 시간이 길어져 매우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2주간 고강도 조치로 확진자 급증세를 어느 정도 억제했다. 국민들도 힘들겠지만 조금 더 인내해달라"라고 호소했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노래연습장,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됩니다.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 이후 매장 내 영업이 금지되고 포장·배달만 허용되며 50인이 넘는 행사와 집회,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됩니다.

한편, 백신과 관련해서는 "내일부터 50대 접종이 시작된다"며 "백신 예약시스템의 미흡한 부분도 신속하게 보완하고 있다. 8월에 예정된 40대 이하 예약은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폭염 속 사투를 벌이는 방역·의료인력과 공무원들의 헌신과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 휴식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도록 세심하게 살펴달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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