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황교익 "방사능 식자재 논란 그만" 불편 심기 드러내
입력 2021-07-25 15:37  | 수정 2021-10-23 16:05
"한식 도시락 자체 공수, 후쿠시마산 식자재 때문 아냐"

대한체육회가 한국 선수단에 한국산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황교익 칼럼니스트의 직언이 눈길을 끕니다.

앞서 지난 22일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림픽을 잔치라고 하면서 손님이 따로 음식을 싸가지고 간다는 것도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올림픽 주최 국가에서 각국 선수단이 원하는 음식을 내어놓으면 더 없이 좋을 것인데, 인력과 비용 문제가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잔치는 주인과 손님들이 서로 기분 좋은 얼굴로 대해야 한다"며 "이번 올림픽은 잔치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뭔 말이 그리 많은지"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페이스북 글 내용이 기사화 되며 논란이 일자, 황씨는 여러 차례 글을 다시 올려 한식 도시락 자체 공수는 "후쿠시마산 식자재 때문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그는 한일 양국 언론과 일부 누리꾼들이 방사능 식자재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씨는 그제(23일)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이 밝힌 올림픽 선수단 급식 센터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정리하면 후쿠시마 등지에서 생산된 방사능 오염 식재료 때문에 급식 센터를 차린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 올림픽 선수단은 이전 올림픽에서도 급식 센터를 차렸다. 그러니 한일 양국의 언론과 누리꾼 여러분은 '후쿠시마산 방사능 오염 식재료를 먹을 수 없으니 급식 센터가 차려졌다'는 말은 하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또 다른 글에서는 "싸우다 보면 왜 싸우게 된지도 모르고 싸우는 경우가 있다. 2019년 그때의 외교적 상황에서 이용됐던 올림픽 선수촌 방사능 식재료 문제는 이미 폐기된 논쟁거리"라며 "거론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체육회는 현지 호텔 한 곳을 통째로 빌려 급식지원센터를 차렸으며 이 곳에 파견된 영양사들은 식재료가 들어올 때마다 방사능 수치를 측정합니다.

김치와 고추장은 국내산, 육류는 호주산과 미국산을 섞어 사용하며 현지 수산물과 야채를 사용해야 할 경우는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이외 지역에서 공수해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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