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유전공학부 '주춤'…"조언자 절실"
입력 2009-09-17 09:48  | 수정 2009-09-17 14:57
【 앵커멘트 】
지난해 주목을 끌었던 자유전공학부가 시행 1년 만에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데요.
자유전공학부가 활기를 찾으려면 대학생활을 도와줄 후견인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학문 간 벽을 허물고 졸업 뒤에는 로스쿨에 갈 수 있다며 지난해 문을 연 자유전공학부.

하지만, 신입생들의 관심이 취업 위주의 학과로 몰리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고, 수시 모집의 인기도 하락했습니다.

▶ 인터뷰 : 유병화 / 비타에듀 평가이사
- "자유전공학부는 모든 학문을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질적으로 가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는 것이죠."

자유전공학부가 가장 잘 운영되고 있다는 서울대의 비결은 무엇일까?

신입생들은 조언자, 즉 멘토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전공 선택에서 진로 고민까지 믿을 만한 선배와 교수가 있었기에 대학생활이 한결 수월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인균 /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09학번
- "가장 큰 문제점이 선배들이 없다는 것인데, 이런 문제는 다른 대학, 다른 단과 선배들의 조언을 통해서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지후 /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09학번
- "학부장님과 1 대 1 상담을 통해서 우리가 원하는 학과가 단순한 인기학과가 아니라 어떻게 나의 꿈과 연결이 되는지를 인터뷰 과정을 통해서…"

또 세계적인 대학과 교류할 수 있게 해준 학교 측의 지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문성원 /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09학번
- "여름에 있었던 글로벌 캠프는 예일대, 프린스턴대, 킹스 칼리지, 버클리 대학 등에 학생들이 60% 이상의 지원을 받아 다녀왔고…"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자유전공학부가 실패한 학부제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적절한 멘토의 역할과 충분한 지원이 필수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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