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이낙연, 가짜 뉴스 퍼트린 캠프 관계자 문책해달라"
입력 2021-07-25 10:32  | 수정 2021-08-01 11:05
"가짜 뉴스로 원팀 훼손, 지역주의 조장"
"'호남 불가론' 언급한 적 없다" 강조

여권 대선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가짜 뉴스를 퍼트리며 망국적 지역주의를 조장한 이낙연 캠프 관계자를 문책하고 자중 시켜 주길 바란다"라고 요구했습니다.

어제(24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후보 캠프 관계자들의 극단적 네거티브가 아쉽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지난해 7월 30일 이 전 대표가 당 대표 후보로서 경기도청을 방문했던 것을 언급하며 "비공개 환담 자리에서 제가 후보님께 '이 후보님이 대선에서 잘 되시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린 것 기억나시냐"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당시 후보님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높은 지지를 받던 때인데, 제가 후보님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한 이유는 중대한 역사적 의미 때문이었다"며 "한반도 역사에서 언제나 호남은 혁명과 개혁 정신의 본향이자 민주주의의 심장이었지만 애석하게도 5천 년 역사에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적이 없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DJP 연합을 통해 절반의 승리를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제가 이기는 것보다 이 후보께서 이기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후보님께 '한반도 역사 최초의 호남 중심 대통합을 이루시고 망국적 지역주의를 끝내 달라'고 말씀드린 거 기억나시냐"라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 후보 캠프 측의 '네거티브'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1년 후 지금 우리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지만 지금도 후보님의 큰 가치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후보님 캠프 관계자들의 극단적 네거티브가 아쉽다.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 '이재명이 인터뷰에서 지역주의 발언을 했다'고 공격하고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와의 직접 대화 당사자로서 중앙일보 인터뷰 기사와 인터뷰 전문을 확인해 보시고, 원팀 정신을 저버린 채 '이재명이 지역주의를 조장했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망국적 지역주의 조장한 캠프 관계자를 문책하고 자중시켜주시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 지사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5천 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 캠프 측은 해당 발언이 '호남 불가론'을 의미한다면서 "호남 출신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 삼는 것"이라며 "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중대한 실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뒤를 보니 이재명 후보 인터뷰는 그런 의도가 아닌 게 분명하다"며 "도대체 이 경선을 어디까지 끌고 가려고 하시냐"라고 지적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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