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TV데이트쇼 매력남, 알고보니 여성 연쇄살인범…"수감중 자연사"
입력 2021-07-25 09:39  | 수정 2021-08-01 10:05
LA타임스에서 아마추어 사진가로 활동
2010년 사형 선고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NBC 방송은 젊은 여성들을 잇따라 살해해 사형을 선고받은 미국의 연쇄살인범이 옥중에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캘리포니아주 교정·갱생국은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이던 로드니 제임스 알칼라가 샌와킨 밸리의 병원에서 이날 새벽 자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알칼라는 12살 소녀 로빈 샘소를 포함해 젊은 여성 5명을 죽인 혐의로 2010년 사형 선고를 받은 바 있습니다.

그는 1979년 샘소를 살해해 이듬해 체포돼 기소됐지만 두 차례나 내려진 사형 판결을 모두 상급심에서 뒤집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초 DNA(유전자) 분석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수사 당국은 알칼라가 1977년 18살이던 질 바컴과 27살이던 조지아 윅스테드를, 1978년 32살이던 샬럿 램을, 1979년 21살이던 질 퍼렌토를 살해한 연쇄살인범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 캘리포니아대학을 졸업한 뒤 일간지 LA타임스에서 아마추어 사진가로 활동한 알칼라는 젊은 여성들에게 경연대회에 출품하거나 과제로 제출할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접근해 유혹했습니다.

그는 또 1978년 인기 TV 프로그램인 '더 데이팅 게임'에 출연해 유머러스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연출하면서 여성 참가자에게 선택받기도 했습니다.

알칼라는 2010년 사형 선고를 받은 뒤에도 1970년대 뉴욕에서 2명의 여성을 죽인 혐의가 추가돼 2013년 25년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한편 알칼라는 사형 집행을 유예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방침에 따라 사형되지 않은 채 수감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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