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중학생 살인' 계획범죄 정황…경찰, 신상공개 여부 재검토
입력 2021-07-25 08:40  | 수정 2021-07-25 09:19
【 앵커멘트 】
제주 중학생 피살사건 피의자들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경찰이 수사를 통해 이들이 계획적으로 범행했다는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애초 열지 않기로 했던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신상공개 여부와 범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여성의 집으로 들어가는 피의자 백 모 씨와 공범 김 모 씨.

이들이 집으로 들어가는 CCTV 영상에는 손에 아무런 도구도 들려 있지 않습니다.

경찰조사에서 백 씨는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A군을 결박할 때는 다락방에 있던 청테이프를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중학생 살인사건 피의자
- "(살해 혐의 인정하십니까?) 네. (범행 동기는 무엇입니까?) 나중에요. (유족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경찰이 백 씨의 신용카드 내역과 동선을 추적한 결과 범행 전 철물점에 들러 청테이프를 산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미리 장갑을 준비하거나 주택 뒤편으로 침입한 점 등도 계획적 범죄의 증거라고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애초 경찰은 '잔인성'과 '공공의 이익'이 부족하다면서 신상공개위원회 자체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공모와 계획범죄의 증거가 확인되고 신상공개 여론이 높아지면서, 경찰은 내일(26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신상공개 여부와 범위를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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