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권 4단계' 2주 연장하면 꺾일까…"1,500명대 일상화 가능성"
입력 2021-07-23 19:20  | 수정 2021-07-23 21:43
【 앵커멘트 】
정부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했습니다.
그러면서 2주 안에 수도권 확진자를 500~1,000명 아래로 떨어뜨린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짧고 굵은 조치를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 여름휴가도 미뤘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효과가 있을지, 전문가들은 대체로 회의적입니다.
왜 그런지, 정부가 내놓은 추가 대책과 함께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팀스포츠에 대한 사적 모임 예외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워크숍·간담회도 자고 오는 건 금지되고,
전시회·박람회엔 예약자만 참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민 불편을 고려해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이 아니어도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게 했습니다.

2주 안에 수도권 하루 평균 확진자를 500명~1천 명 이내로 안정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 인터뷰 :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목표가 달성되지 못한다면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운영시간제한 강화 등 더욱 강력한 방역강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2주 연장 조치만으론 4차 유행을막지 못하고, 1,500명대 확진이 일상화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 감염은 꾸준히 있었던 것이고 현재도 심각한데 그건 고려를 안 하고 문 열어놓고 모기 잡는 꼴이죠."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일요일 비수도권 일괄 3단계 적용 여부 등 추가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미 한발 늦었단 우려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같이 발표해야죠. 주말 동안 비수도권에서 놀 사람 다 놀게 하고 감염시키고…. 우리나라는 일일생활권이기 때문에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대도시와 여행지는 같은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낮은 백신 접종률과 델타 변이 확산속도를 봤을 때, 4차 유행은 최소 한 달은 더 지속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
- "상황이 도리어 안 좋게 전개될 가능성의 요인들이 좀 더 많습니다. 4차 유행이 정점에 이르기까지도 아마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까…."

방역 당국은 여름휴가를 8월 이후에 갈 것을 권고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휴가를 연기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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