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문 열고 냉방' 지침에 자영업자 "코로나 엎친데 전기료 덮쳤다"
입력 2021-07-23 19:20  | 수정 2021-07-23 20:48
【 앵커멘트 】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장사하시는 분들 전기요금도 걱정입니다.
에어컨을 안 틀 수 없는데,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따르자면 환기를 위해 자주 문을 열어 놔야 합니다.
문을 열고 냉방하면 소비 전력이 최대 3배까지 늘어난다는데, 자영업자들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서울 홍대 거리.

열 화상 카메라로 보니 내리쬐는 뙤약볕에 건물이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것처럼 새빨갛습니다.

열을 잔뜩 머금은 거리 표면 온도는 60도를 훌쩍 넘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볕더위에도 상당수 상점들은 출입문을 열고 영업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여름 전력난 우려로 문을 열고 냉방하면 최고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정부가 환기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대 거리 자영업자
- "햇빛 있을 때는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해요. 환기도 해야 하니까 주기적으로 10분 20분…."

카페나 식당 등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높아진 실내 온도를 다시 낮추려면 에어컨을 더 세게 틀어야 하니 자연스레 전기료 걱정이 앞섭니다.

문을 열고 냉방을 하면 소비 전력이 최대 3배까지 늘어납니다.

▶ 인터뷰 : 커피전문점 자영업자
- "중간에 손님 들어왔다가 조금 빠지면 환기 또 하고 문 열고…. 전기료 걱정되죠. 많이 걱정되죠. 환기하면 (실내) 온도 올라가니까…."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와 불볕더위 속에 자영업자들은 손님 급감에 전기료 걱정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jmh07@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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