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개성공단 임금 5% 인상 합의
입력 2009-09-16 19:20  | 수정 2009-09-16 20:26
【 앵커멘트 】
남북한 양측이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측은 갑자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실태조사에 나서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 인상안에 대한 남북 간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통일부는 남북 양측이 지난 11일 북측이 제안한 5% 인상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월 57달러 정도로 높아지게 됩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5% 인상은 어느 정도 수용 가능하지만 단기자금 운용이 어려운 기업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측이 300달러 임금 인상안 등을 철회하고 적극적으로 나온 만큼 찬물을 끼얹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측이 갑자기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기업 직원
- "저번에 현정은 회장과 김 위원장 만나서 합의한 사항에서 개성공단 활성화 방안이 합의사항 있었잖아요. 그거 때문에 아마 평양 측에서 지시가 내려온 걸로 알고 있거든요."

북측은 '기업들의 생산현황 실태를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측 조사에 대해 특별히 거부할 이유나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 "과거에도 이와 같은 실태조사는 계속해서 있었고 공단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중앙특구 개발 지도 총국 쪽에서도 이와 같은 조사 수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업들을 방문해 어려움을 듣고 개선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는 예측과 개성공단 재계약을 대비한 실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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