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접대부 낀 술판 벌여…방역지침 비웃는 부산 유흥업소
입력 2021-07-23 14:15  | 수정 2021-07-23 15:02
단속 적발된 부산의 한 유흥업소 / 사진 = 부산경찰청 제공
사하구 유흥주점 업주·손님 15명 적발
해운대 인근 유흥주점 총 11명 단속
북구 화명동에서는 '접대부'까지 고용

부산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명 이상으로 집계되며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영업금지 조치가 내려진 유흥주점에서 비밀영업을 하던 업주와 술을 마신 손님들이 적발됐습니다. 접대부를 고용해 영업을 한 곳도 있습니다. 정부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비웃듯 몰래 영업하는 유흥시설이 늘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어제(22일) 오후 8시부터 오늘(23일) 새벽 2시까지 부산지역 유흥업소 160개소를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단속을 피해 몰래 영업을 하던 업소 4곳에서 업주와 손님 총 32명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적발된 현장 / 사진 = 부산경찰청 제공

전날 오후 9시 40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유흥주점에서는 예약된 손님만 출입을 허용한 뒤 문을 걸어 잠그고 비밀 영업을 이어갔습니다. 이곳에 모여 놀던 업주와 손님은 모두 15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한 유흥주점 또한 같은 수법을 썼습니다. 마치 영업을 하지 않는 것처럼 문을 걸어 잠그고 영업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이곳에 있던 업주와 손님 등 11명은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단속 됐습니다.

부산 북구 화명동에 있는 업소 2곳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업주와 종업원 등 6명이 적발됐습니다. 이 업소들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놓고 실제로는 바(bar)를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여기에 접대부까지 고용해 손님을 상대로 영업을 했습니다.
경찰이 현장 단속에 나서고 있다 / 사진 = 부산경찰청 제공

현재 부산은 지난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로 격상돼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의 영업이 전면 금지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난 20일 처음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2명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21일 105명, 22일 116명까지 치솟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부산 경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당분간 매일 단속반과 기동대 등을 투입해 부산 지역 유흥가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하고 방역수칙 위반 행위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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