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하토야마 호' 공식 출범
입력 2009-09-16 16:39  | 수정 2009-09-16 17:14
【 앵커멘트 】
반세기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일본 민주당의 하토야마 정권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당 실세와 연립정당 대표를 포함한 내각 인선도 마무리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하토야마 민주당 대표가 일본 93대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오늘(16일) 열린 특별국회 총리 지명 선거에서 중의원 480명 가운데 327표를 얻었습니다.

앞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역사를 바꾼다는 기쁨과 무거운 책임이 교차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하토야마 유키오 / 일본 총리
- "역사를 바꾼다는 기쁨과, 그에 대한 무거운 책임도 함께 느낍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오늘은 역사의 전환점이며, 정치와 행정 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내각 인선도 마무리했습니다.

신설된 국가 전략국 담당상에는 간 나오토 민주당 대표 대행을 임명했습니다.

국가 전략국은 예산과 정책 조정이라는 무기로 관료주의 개혁을 진두지휘할 핵심기구입니다.

애초 합의대로 연정 파트너인 사민당과 국민신당에서도 당 대표급 인사가 입각됐습니다.

후쿠시마 미즈오 사민당 당수는 소비자행정 담당상을, 가메이 시즈카 국민신당 대표는 금융·우정 담당상을 맡았습니다.

전임자 아소 다로는 '유감이지만, 중간에 퇴임하게 됐다'는 말을 남기고 쓸쓸히 퇴장했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 취임으로 일본은 아베 신조, 후쿠다 야스오, 아소 다로 전 총리에 이어 네 명 연속으로 '가족 세습 총리'가 취임하는 진기록도 세웠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