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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가 닭 쐈다 자랑하니 우린 TV 냉장고 줬는데…저축은행, 직원 氣살리기 경쟁
입력 2021-07-22 17:44 
JT저축은행 직원이 대표이사에게 선물받은 삼계탕으로 만든 밥상 사진.[사진 제공 = JT저축은행]

저축은행권이 코로나19와 삼복더위로 지친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각양각색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22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은 이날 폭염에 지친 직원과 가족들을 위해 보양식을 준비해 각 가정에 전달하는 '대표님이 쏜닭' 이벤트를 진행했다.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삼계탕과 최성욱 대표의 응원 메시지를 담은 손편지를 함께 보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신입사원 합격자들의 부모 가정에 대표이사의 감사 인사를 담은 손편지와 꽃바구니도 보냈다.
회사 창립 기념 행사를 통해 직원들을 챙기는 곳도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창립 기념 행사를 매년 열고 직원을 초청해 식사를 함께 나누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고급 쿠키를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대신했다.

OK저축은행은 최근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직원들에게 선물했다.
개인 기념일을 챙기는 저축은행도 있다. SBI저축은행은 직원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외식 상품권을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임직원 생일에 축하 의미로 상품권을 제공하고 오후 반차 휴가를 주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있다. 계절 변화에 맞춰 직원들에게 회사에서 준비한 상품권을 제공하는 '춘하추동 이벤트'도 진행한다.
페퍼저축은행은 매월 생일자 대상으로 케익과 상품권을 선물하고 20만원 상당의 런치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을 맞은 직원들에게 특별 휴가를 준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성장의 중심에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 고생해 온 직원들이 있고 인재 중심의 경영에 대한 중요성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서민금융 확대 속에 자산이 100조원(올해 5월말 기준)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종사자도 많아져 1만명에 이른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79개 저축은행 임직원은 1만명 규모로 10년 전 약 4000명 수준에서 2.5배 증가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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