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서커스단 출신 러시아 곰, '두근두근' 모델 데뷔
입력 2021-07-22 13:15  | 수정 2021-07-22 13:35
촬영 중인 아르치(좌)와 여성 모델 디치카 베로니카 세르게예브나 / 사진=데일리 메일
세계 챔피언 겸 사진모델 디치카와 촬영
폐업한 서커스단에서 구조 후 모델 활동 시작

서커스단에서 활동했던 러시아 불곰 한 마리가 여성 모델과 함께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21일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서는 볼룸댄스 세계 챔피언이자 사진모델인 디치카 베로니카 세르게예브나(24)와 불곰 아르치가 함께 낚시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여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사진 촬영은 오브해라는 이름의 한 커다란 호수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촬영 전 아르치는 종종 자신의 주인이자 곰 훈련사인 마야 키르사노바와 함께 호수에 와서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하지만 막상 촬영 당일이 되자 아르치는 배를 처음 타기에 다소 겁 먹은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내 베로니카가 따뜻하게 안아주자 금세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아르치가 겁 먹자 여성 모델이 그를 보듬어 주고 있다 / 사진=데일리 메일


이후 아르치는 모델답게 사진 작가 앞에서 낚시대를 잡고 있거나 물고기가 미끼를 물길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멋지게 연출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촬영은 1시간 반 가량 진행됐고 낚시도 실제로 한 것이지만, 아르치의 간식이 될 수도 있었던 물고기는 아쉽게도 단 한 마리도 낚이지 않았다고 전해졌습니다.

아르치(좌)와 사진모델 디치카 베로니카 세르게예브나 / 사진=데일리 메일


한편 노보스티 노보시비르스크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불곰 아르치는 경영 악화로 폐업하게 된 한 서커스단에서 아사 직전에 구조됐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일생을 갇혀 살았던 아르치는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사람과 함께 살며 사진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르치는 마루시노 마을에서 또 다른 곰 세 마리와 함께 키르사노바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이들 곰의 주인은 아직 먹이를 구하는 것에 문제는 없지만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일자리가 없어 따뜻하게 지낼 곳이 마땅치 않다며 근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촬영 현장 / 사진=데일리 메일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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