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 개헌 논의 본격화…친박·민주 변수
입력 2009-09-16 12:04  | 수정 2009-09-16 12:04
【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의 개헌 발언을 계기로 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도 개헌에 대해 잰걸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당내에 개헌 특위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인데, 친박계와 민주당이 변수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개헌과 관련해 가장 적극적인 쪽은 한나라당입니다.


정몽준 대표는 개헌과 정치개혁은 국회의 몫이라고 전제한 뒤 그동안 개헌 논의가 늦은 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제 국회에서 개헌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시점이 됐다며 조만간 의원 총회를 통해 당내 개헌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개헌시기를 놓고 당장 친박계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와 김영선 정무위원장이 개헌 시기를 놓고 티격태격하는 모습까지 연출됐습니다.

정몽준 대표 역시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속도조절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친박계는 개헌에 대한 속도 조절과 함께, 이원정부제를 선호하는 친이계와는 달리 4년 중임 대통령제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개헌 논의에는 찬성하지만 국민적 공감대가 미흡하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 이후에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른 시일 안에 민주당의 개헌 안은 확정 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유선진당은 연방제 수준으로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여야 간, 또 당내 정파 간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개헌에 대한 공감대가 정치권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여권이 어떤 식으로 속도조절을 할지에 따라 개헌 논의가 좌지우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