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아있기를"…7000m서 김홍빈 대장 위성전화 신호 포착
입력 2021-07-21 16:09  | 수정 2021-07-28 17:05
조난 지점보다 900m 아래쪽 빙벽
현지 기상 악화로 구조 헬기 못 띄워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이 직접 구조 요청을 했던 위성 전화의 위치가 파악됐습니다. 김 대장이 조난된 브로드피크(8047m) 7900m 지점에서 900m 아래인 7000m 지점입니다.

오늘(21일)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김 대장이 등반 중에 지니고 있던 위성 전화의 신호가 포착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김 대장에게 전화 연락은 되지 않고 있으며 김 대장이 추정 위치에 있는지, 전화만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위성 전화 신호가 포착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외교부는 파키스탄과 중국 당국에 수색 헬기 등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으며, 현재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 기상 상황이 나빠 구조 헬기를 아직 띄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수색팀도 베이스캠프에서 대기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 대장은 지난 19일 0시쯤(현지 시각)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져 생긴 좁고 깊은 틈)를 통과하다 조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오전 5시 55쯤 한국에 위성전화로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다 오전 11시 러시아팀이 김 대장에게 로프와 등강기를 통해 끌어 올렸지만 줄이 끊겨 더 깊은 곳으로 추락해 실종된 상태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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