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네이버 제쳤다…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는?
입력 2021-07-21 15:08  | 수정 2021-07-28 16:05
카카오, 12.7% 득표율로 1위
"사업가치 높고 성장가능성 유망해"

올해 대학생들이 뽑은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삼성전자, 네이버를 제치고 '카카오'가 선정됐습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된 와중에도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펼치는 카카오에 대학생들이 큰 호감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전국 대학생 1,079명을 대상으로 '2021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기업'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기준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순으로 그룹사를 제외한 150개 사입니다.

조사 결과 카카오가 12.7%의 응답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선택 이유로는 '높은 사업가치와 유망한 성장가능성'이 21.2%로 가장 많았고, '본인의 성장·개발 가능성'(16.1%)이 뒤를 이었습니다.


2위는 10.7%의 득표율을 기록한 삼성전자였습니다. 삼성전자를 택한 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55.6%)가 압도적이었습니다.

CJ그룹 계열사들이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 이미지'를 이유로 눈에 띄게 순위가 올라간 반면, 코로나19로 큰 위기를 맞았던 항공여객업은 순위권에서 밀려나며 고전했습니다.

2019년과 2020년 조사에서 5위를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18위에 그쳤으며,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10위권에 머물렀던 아시아나항공은 순위권에서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2015년, 2016년, 2019년에 1위를 차지했던 네이버는 올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공론화되며 5위(5.1%)로 떨어졌습니다.

2020년에 10위권에 오르지 못했던 SK하이닉스와 LG화학은 올해 다시 각각 6위(4.6%)와 9위(3.2%)로 뛰어올랐습니다. 지난해 46위를 기록했던 BGF리테일은 올해 10위(2.4%)로 새롭게 진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미래 가치가, LG화학이나 BGF리테일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눈에 띄는 경영 활동을 보여준 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인크루트는 2004년부터 '대학생이 뽑은 일 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를 매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진행됐으며 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23%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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