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야생 보고' 인니 수마트라섬 팜농장 출몰한 호랑이 생포
입력 2021-07-20 21:51  | 수정 2021-07-27 22:05
수마트라 호랑이, 밀렵에 멸종위기
당국 "보호구역 풀어줄 것"

'야생동물의 보고'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팜농장에 출몰하던 호랑이가 생포됐습니다.

오늘(20일) 서수마트라 천연자원보호국(BKSDA)은 "서파사만군 팜농장에 설치한 포획 장치 중 하나에 전날 오전 9시쯤 호랑이가 걸어 들어가면서 생포에 성공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4일부터 팜농장에 출마한 이 호랑이는 농장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습니다. 수마트라섬에서는 호랑이가 민가로 내려와 사람을 물어 죽이는 일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랑이가 출몰한다는 신고를 접수한 천연자원보호국 직원들은 호랑이가 목격된 지역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자주 다니는 길목에 포획 장치를 설치해 포획에 성공했습니다.

당국은 포획한 호랑이를 보호구역에 풀어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수마트라호랑이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분포하는 종으로, 수마트라섬이 아시아 본토로부터 오랜 기간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에 대륙의 다른 호랑이와 유전형질에서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호랑이 아종 중 가장 몸집이 작으며 일반적으로 수컷은 몸길이 215∼255cm, 몸무게 75kg∼140kg입니다.

수마트라호랑이는 1970년대에는 1천 마리 정도로 파악됐으나, 밀렵꾼들 사이에서 값비싼 표적으로 여겨지면서 야생에 현재 400∼600마리 정도만 남은 멸종위기종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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