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웅장한 '인왕제색도' 생동감 넘치는'소' 이건희 컬렉션 직접 보니
입력 2021-07-20 19:20  | 수정 2021-07-20 21:00
【 앵커멘트 】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작품 중 주요 작품이 내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청동기부터 근현대까지, 교과서에서만 보던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거친 선묘와 소의 역동적 자세는 한민족의 모습을 반영한 민족적 표상입니다.

형태의 윤곽을 선으로 먼저 그리고 안을 색으로 채우는 구륵법으로 표현한 흰소는 살아 움직일 듯 감탄을 자아냅니다.

장맛비로 물기를 머금은 산은 평소보다 더욱 묵직하고 산 아래 낮게 깔린 구름과 진한 먹물의 수목을 옆으로 길게 배치해 시야를 가득 채웁니다.

겸재 정선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인왕제색도는 이처럼 관람객을 한순간 화면 속에 가둬 버립니다.


▶ 인터뷰 : 이수경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76세의 노대가는 인왕산의 곳곳을 아주 그 세부요소들을 잘 표현했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시각적으로 다시 재구성한…."

금가루를 아교에 개어 병풍처럼 펼쳐볼 수 있게 만든 불경과 6세기 청동에 금을 입힌 불상은 작은 크기에 담긴 섬세함으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듭니다.

색 면으로 분할된 파스텔 색조 배경에 사슴, 여인 등을 단순화한 형태로 그려 넣은 김환기의 대표작 등 20세기 초 한국미술을 이끌던 작가 34명의 작품 58점도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기증작품 2만 3천여 점 가운데 135점이며, 관람 신청은 온라인 예약만 가능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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