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제작비용만 3423억원"…프랑스 디자이너표 '개인 열차' 화제
입력 2021-07-18 17:57  | 수정 2021-10-16 18:05
길이 400m, 14칸으로 구성
고갱 "열차 목적, 빨리 이동하는가가 아닌 여행 자체"

장거리 철도 여행이 변화를 겪고 있어 화제입니다.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현지에서 가장 유명한 자연경관을 둘러보는 ‘돌체비타 트레인이라는 이름의 철도 노선 10개, 프랑스에서는 파리를 기점으로 유럽 각지 12곳을 잇는 야간열차 ‘미드나이트 트레인 등 다양한 유형의 새로운 열차나 노선이 운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CNN 등 외신 매체는 프랑스 디자이너 티에리 고갱이 새로운 구상으로 ‘호화 개인 열차라는 화제의 열차를 통해 철도 여행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고갱은 미국 애플의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가 소유하던 전장 80m짜리 선박 ‘비너스의 설계를 담당한 디자이너 필립 스타크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력을 지닌 유명 디자이너입니다.

전장 400m의 이 열차는 14칸으로 구성돼 있으며 첨단 기술에 의해 스위치 하나로 불투명하게 변해 내부 모습을 볼 수 없게 하는 유리창이 객실 상부와 측면 곳곳을 덮습니다.

이에 대해 고갱은 이 열차는 단 한 명의 특별한 소유주를 위해 고안했다. 이는 공동 열차도 여객용 열차도 아니다”라며 우리가 상상한 소유주는 이 열차의 특별함을 알고 있어 이를 이동 수단으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열차의 목적은 A 지점에서 B 지점까지 얼마나 빨리 이동하는지가 아니라 여행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고갱은 "지트레인은 18명 안팎의 승객이 숙박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시속 160㎞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아메리칸 대륙뿐만 아니라 유럽 각지의 선로에서도 주행할 수 있도록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해당 열차의 제작 비용이 무려 3억5000달러(약 3423억원) 전후로 추산되며 제작에는 적어도 2년 6개월이라는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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