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열한 척'연기…내연녀와 공모해 친자식 죽인 中남성
입력 2021-07-18 10:35  | 수정 2021-07-18 11:21
사망한 남매의 친부와 내연녀 / 사진 = 중국 현지 매체 '더 페이퍼' 캡처
친모, 피의자 진술에서 의구심 느끼고 재수사 요청
재수사 결과 살해 공모 연락 드러나

2020년 11월 2일 오후에 두 명의 어린 아이가 추락사했던 사건이 사실은 고의적인 살인 사건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중국 충칭시 공안국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7일) 두 남매 추락 사망사건의 범인으로 친부 장 모씨와 내연녀 예 모 씨에 대해 고의살인죄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고 전했습니다.

떨어진 두 아이는 당시 3세, 생후 18개월에 불과한 매우 어린 나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들은 낙상 사고로 인한 뇌의 손상, 장기 파열로 인한 호흡곤란 등의 원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충격적이게도 아이들의 사고 당시 범인이자 친부인 장 씨가 직접 신고하고 오열하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공개되었다는 점입니다.

그의 이러한 행동을 통해 완벽 범죄를 위한 고의 살해 사건임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사망한 남매가 발견된 아파트 화단 / 사진 = 중국 현지 매체 '더 페이퍼' 캡처

친모 진 씨는 사고가 일어난 당일 운전을 하던 도중 시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아 해당 사고를 전해들었습니다.

진 씨가 장 씨에게 사고 경위를 물었으나 장 씨는 당시 '잠'을 자고 있어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진 씨는 장 씨의 말에서 앞뒤가 제대로 맞지 않은 것에 의심을 느끼고 재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베란다 문을 열어 난간을 넘을 만큼 체구가 크지 않았고, 장 씨의 '오열하는 모습'에서 과장됨을 느꼈습니다.

결국 재수사 결과, 장 씨와 내연녀의 잔인한 살해 공모 연락 흔적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장씨는 자신의 모친이 밖을 외출한 틈을 타 두 남매를 강제로 끌고 와 베란다 밖으로 밀어 사망하게 했습니다.

관할 법원은 두 사람의 사건에 대해 오는 26일 1심 재판을 공개 인민재판 형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라 전했으며, 장 씨와 내연녀 예 씨에 대해 법원은 고의 살인죄 혐의를 적용할 방침임을 알렸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