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할퀸 1천 년 만의 대홍수"…'쑥대밭' 된 독일
입력 2021-07-17 19:30  | 수정 2021-07-17 20:25
【 앵커멘트 】
현지시간으로 15일부터 서유럽에 집중적으로 내린 폭우로 독일과 벨기에에서 150명 넘게 숨지고 1,300여 명이 연락 두절됐습니다.
기상청 대변인이 "1천 년 만의 대홍수였다"고 탄식한 독일의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집 한 채가 둥둥 떠내려오다 물속에 반쯤 잠겨 있던 나무 한 그루를 넘어뜨립니다.

라인강과 모젤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독일 서부 도시 코블렌츠는 침수 위기에 놓였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에는 엄청난 규모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피해 지역을 공중에서 찍은 영상을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 인터뷰 : 우베 슈니츨러 / 수재민
- "이곳에 세웠던 모든 것이 갑자기 다 파괴됐습니다. 정말 끔찍합니다."

피해가 가장 심한 독일 서부 지역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물난리로 서유럽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150명을 넘었는데, 독일에서만 13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모니카 데커 / 수재민
- "가난한 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지, 독일에서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독일 기상청 대변인이 '1천 년 만의 대홍수'라고 탄식한 가운데, 유럽 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는 온실가스 때문인 지구 온난화 탓이며 온난화를 막지 못하면 더 큰 물난리가 자주 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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