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7~8m 떨어진 곳에서도 냄새 맡게돼"…코로나 후유증 어쩌나
입력 2021-07-16 11:41  | 수정 2021-07-23 12:05
아르헨티나 의학계 "해당 후유증, 1000명 당 5명꼴로 발생"

코로나19에 걸리는 바람에 후각을 잃었다가 개처럼 후각이 지나치게 예민해진 바람에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여성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5일) 아르헨티나 지상파 방송과 인터뷰를 한 40대 여성 에리카는 지난해 9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1개월 만인 같은 해 10월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진짜 고통은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에리카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에리카를 괴롭히는 건 예민해진 후각이었습니다.

에리카는 "코로나19에 걸리면서 후각과 미각을 완전히 상실해 맛을 느끼지 못하고 전혀 냄새를 맡지 못해 투병생활 중 고충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완치되면서 상태는 완전히 반전됐다. 미각은 정상이 됐지만 후각이 마치 개처럼 예민해졌다. 각종 냄새가 워낙 강력히 코를 자극하다 보니 일상생활이 어려운 지경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에리카는 "향수는 물론 화장품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냄새가 강하게 코를 자극해 두통과 메스꺼움을 겨우 견뎌내며 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7~8m 떨어진 곳에서도 어떤 냄새든 정확히 맡을 수 있게 됐다"며 "최근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과정은 내가 좋아하는 향기를 맡는 데서 시작하는데 그것도 나에겐 고욕이다"라고 하소연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의학계에 따르면 에리카와 같은 후유증은 1000명당 5명꼴로 발생합니다.

의학계는 주로 여자에게 후각이 민감해지는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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