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마포 오피스텔서 40대 남성 피살…공장 정화조에 유기
입력 2021-07-15 19:20  | 수정 2021-07-15 20:12
【 앵커멘트 】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40대 남성이 과거 회사 동료였던 남성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자신이 운영하던 경북지역의 한 공장 정화조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문 앞엔 폴리스 라인과 접근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 오피스텔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전직 회사 동료인 B 씨에게 살해됐습니다.

추적의 시작은 아내의 실종 신고였습니다.


▶ 인터뷰 : 오피스텔 거주자
- "누가 실종됐다고 하던데 감식하고 그러던데요 하루종일. 사람이 없어서 (문을) 뜯고 들어간 것 같아요."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경찰은 곧장 피해자가 사용하던 사무실이 위치한 오피스텔로 출동했지만 현장에서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오피스텔엔 락스로 닦은 것 같은 냄새가 진동했고, 시트 교체 흔적 등 범행 증거를 지우려고 한 정황들이 발견됐습니다.

CCTV에 A 씨가 들어오는 모습은 있지만 나가는 장면은 없었던 점도 수상히 여긴 경찰은 살인 사건으로 특정하고 하루 만에 경북 경산에서 B 씨를 검거했습니다.

B 씨는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자신이 운영하던 경북의 인형공장 정화조에 비닐을 이용해 유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선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모욕감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B 씨를 서울로 압송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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