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자 회담 위한 양자 대화 반대 안 해"
입력 2009-09-14 18:45  | 수정 2009-09-14 18:46
【 앵커멘트 】
미국이 북한과 양자 대화 방침을 밝히면서 한반도 정세에 급변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6자 회담을 위한 북미 양자 대화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미 대화가 이르면 이달 말 유엔총회에서 이뤄질 전망이어서 주목됩니다.

정부 안팎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6자 회담을 위한 양자 대화'라면 찬성한다는 공식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통상부 대변인
- "미-북 양자 대화가 6자 회담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고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서 6자회담 과정을 촉진하는 목적이라면 반대하지 않는 입장입니다."

다만, 양자 대화가 미국이대표로 북한과 협상하는 자리가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미대화는 협상이 아니다"고 못박으며 "이번 양자 대화는 다자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주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탄 것은 '선 접촉 후 북한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미국의 대북 전술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특히, 한국의 포지셔닝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한국이 6자 회담에서 창의적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남북 소통, 한중 조율 그리고 한미 공조가 잘됐기 때문에 가능했으므로 지금 현 정부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남북 간 소통 복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북미 양자 대화에서 교감을 이룬다면, 6자 회담 또한 멀리 있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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