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인 순자산 사상 최초 1천조 원 돌파
입력 2009-09-14 15:36  | 수정 2009-09-14 16:57
【 앵커멘트 】
개인이 빚을 갚고도 남는 돈이 처음으로 1,000조를 넘어섰습니다.
기업의 부채 비율도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투자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분기 개인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개인 순자산이 1분기보다 8.6% 증가하면서 1,007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1,000조를 돌파한 것입니다.

개인 부채를 전체 인구로 나눈 1인당 부채도 1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오르면서 개인 총 금융자산이 1,825조 원으로 1분기에 비해 96조 원가량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박승환 / 한국은행 자금순환팀장
- "부채가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늘어났지만, 금융자산이 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기인할 수 있습니다."

부채와 비교한 자산 비율도 2.23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 개인의 재무상태가 호전됐습니다.

기업들도 빚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기업 부채는 1,216조 원으로 1분기에 비해 0.7%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기업들의 2분기 전체 금융자산은 915조 원으로 1분기보다 3.7% 늘었습니다.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를 미루고 자금을 쌓아놓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금융자산은 지난 1분기보다 1.5% 증가한 9,240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계속 높아지면 올해 안에 전체 금융자산이 1경 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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