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난지원금 이슈 맞춰 자영업 울리는 사기 문자 '기승'
입력 2021-07-14 19:20  | 수정 2021-07-14 20:28
【 앵커멘트 】
요즘 재난지원금이나 소상공인 손실 보상 이야기가 자주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을 이용해, 사기 대출 문자가 더 기승입니다.
자영업자들 어려움이 상당한데, 자칫 이런 문자에 속아 넘어가면 피해가 만만치 않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사기 문자 피하는 법을 전해드립니다.


【 기자 】
11년 동안 주점을 운영해온 A씨.

코로나19로 힘겨워져 지난해에 1억 원, 올해는 5천만 원 대출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가뭄 속 비'처럼 온 은행 발신 문자, '정부 보증 대출' 대상자에 해당된다는 문구에 혹했습니다.

▶ 인터뷰 : 자영업자 A 씨
- "국가에서 정책자금으로 주는 버팀목자금 이런 것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저리(저금리)에 자금이 은행에서 나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빨리 진행하고 싶어 했거든요."

알고 보니 사기였고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인터뷰 : 자영업자 A 씨
- "ARS 연결됐는데 평상시랑 다른 ARS였지만 그래도 은행 명칭이 나오고 안내방송 나오다가…. 주민등록번호 부르라고 할 때 의심하고 끊었죠."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정부 대출 상품인 듯 시중은행을 사칭한 사기 문자, 지난해 9월 8천여 건 수준이었지만 지난 5월은 6배가 늘어나 5만 건에 달합니다.

이 급증세는 여전해, 최근도 한 주당 최소 1만 건은 적발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출 신청 시한도 임박했다고 속여 광범위하게 뿌린 문자에, 피해자는 속출하고 있습니다.

속지 않으려면, 등록된 업체인지 우선 공식번호로 확인하고, '누구나 대출', '신용불량자 가능' 등 비상식적 문구도 의심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이현덕 /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
- "(기본적으로) 금융회사 명의로 전화, 문자메시지, 팩스를 이용한 대부광고는 대출 사기형 보이스피싱 또는 불법대부업체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특히 직접 만나 돈을 넘기는 경우 사실상 구제 방법이 없어 대면 만남은 피해야 합니다.

최근 전화번호를 2~3주만 활용하는 '메뚜기식 광고'가 유행하는 만큼, 사기 의심 문자는 1332번으로 빠르게 신고해야 추가 피해자를 막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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