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기관 수급이 유입될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4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한 달 동안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2% 올라왔다. 실적 추정치가 상향됐지만 지난 3개월 동안 기관의 순매수 강도는 -3.3%로 저조했다. 순매수 강도는 순매수금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와 같이 기관 수급이 비어있으면서 실적이 올라오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 직후부터 기관 순매도 상위 및 주가 낙폭이 과대했던 업종의 강세가 나타난다"며 "연말로 갈수록 소위 말하는 '빈집'에 대한 수요는 높아진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반도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화학, 전기장비, 유틸리티 업종 등이 여기 해당한다. 이들은 기관 순매수 강도가 낮아 앞으로 기관 수급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들이다. 또 최근 주가 낙폭이 컸던 업종이기도 하다.
하나금융투자는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 이마트, 금호석유, 롯데케미칼, 한섬, LG유플러스 등을 선정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한 달 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2.4% 상승했다. 반면 기관의 3개월 순매수 강도는 -0.9%로 저조했다. 화학주인 금호석유와 롯데케미칼도 지난 한 달 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11%, 3.8% 올라왔다. 반면 기관의 순매수 강도는 낮아 기관 수급이 '빈 집'으로 분류됐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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