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병가 내고 축구 보러간 여성…회사에서 잘린 후 축구 업계 취직
입력 2021-07-14 09:57  | 수정 2021-07-14 10:09
사진= 영국 외신 데일리메일 캡처
병가 냈는데 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회사에서 잘린 여성
축구 광팬 여성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할 것"

영국의 한 회사원이 아프다는 핑계로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축구 경기를 보러 갔다가 결국 회사에서 해고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잉글랜드와 덴마크의 '유로 2020' 준결승전을 포기할 수 없었던 한 여성의 웃픈 사연을 전했습니다.

회사에 병가를 내고 축구 경기를 관람 중이었던 니나 파루오키(37)는 영국이 첫 골을 터트리자 무척 환호했는데, 그러한 그녀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카메라에 잡힌 그녀를 보고 친구들도 메시지를 했을 정도였는데 문제는 그의 상사도 그녀가 중계 카메라에 잡힌 것을 포착한 것이었습니다.


그녀를 본 상사는 '출근하지 않는 게 좋을 것' 이란 식의 문자를 파루오키에게 남겼습니다.

어렵게 얻은 축구 경기 티켓을 포기하기 어려웠던 여성은 "관중이 6만6000명이나 있어 내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회사로 출근했을 때 "최대한 솔직하게 회사 사람들에 털어놨지만 아무도 공감해주지 않았다"며 씁쓸해 했습니다.

또 "회사에서 잘리면서 후회가 생기기도 했지만, 정말 보고 싶었던 경기"라면서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재 그녀는 실직한 후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자신의 관심 분야인 축구 관련 콘텐츠 제작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루오키는 어렸을 적부터 축구에 빠져 살았던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며 "축구는 내 인생의 전부다"고 말해 축구에 대한 여전한애정을 고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연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yjgs17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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