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건강보험 힘겨루기
입력 2009-09-14 10:11  | 수정 2009-09-14 10:11
【 앵커멘트 】
미국에서 건강보험 개혁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군중집회 연설에 매달리는 가운데, 반대파 수만 명이 주말에 백악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에서는 보수파단체가 주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수만 명이 백악관에서 의사당까지 행진하면서
'오바마는 거짓말쟁이', "나는 당신의 현금인출기가 아니다', '공공보험 도입은 자유의 죽음' 같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 인터뷰 : 시위 참가자
- "나는 50세이며 반평생 일했고 직원들을 위해 건강보험을 내고 있다. 내가 감당할 수 있으며 어떤 새로운 건강보험 제도도 필요 없다."

공화당 의원들도 집회에 참석해 "미국의 영혼과 자유를 위한 중요한 싸움"이라고 시위대를 격려했습니다.

백악관은 "시위대의 목소리가 주류가 아니며, 여론의 흐름을 대표하지 못한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오바마는 지난 주말 미니애폴리스를 시작으로 주요 도시를 돌며 건강보험 개혁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 대통령
- "당신들이 나에게 동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소한 말다툼을 할 시간은 지났다고 본다. 이제는 행동할 때이며, 지금이야말로 모든 미국인을 위한 건강보험을 실행할 때이다."

또, 지금 체제를 유지하면 10년 안에 미국민의 절반이 건강보험 없이 지내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바마는 오늘 밤 월가 연설에 이어 이번 주에 피츠버그와 메릴랜드 대학을 잇달아 방문해 대중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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