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동경(24, 울산 현대)이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도쿄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3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평가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고전했다. 전반 11분 선제 실점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답답했던 흐름을 바꾼 건 이동경이었다. 이동경은 전반 35분 아르헨티나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흐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아르헨티나의 골 망을 흔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동경은 득점 직후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드는 세리머니와 함께 득점의 기쁨을 한껏 누렸다.
한국은 이후 후반 9분 추가 실점으로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엄원상(22, 광주 FC)의 동점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와 무승부를 거뒀다.
수비 불안 등 보완해야 할 점도 적지 않게 발견했지만 이동경을 비롯한 공격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올림픽 본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동경은 경기 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이렇게 강한 팀과 맞붙게 돼 좋은 경험이 됐다”며 우리의 장단점을 모두 찾은 경기였다. 잘 된 부분은 준비한 대로 좋은 찬스가 있었고 단점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실수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손가락 세리머니는 여자친구 이니셜이다. 내가 골을 넣으면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다”라며 여자친구를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동경은 아르헨티나전 수확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김 감독이 선수단에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강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이동경 스스로도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동경은 감독님께서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을 확인했다.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와일드카드 형들이 잘해주고 솔선수범해 줘서 믿고 따라갈 수 있다.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인(경기도)=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3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평가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고전했다. 전반 11분 선제 실점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답답했던 흐름을 바꾼 건 이동경이었다. 이동경은 전반 35분 아르헨티나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흐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아르헨티나의 골 망을 흔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동경은 득점 직후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드는 세리머니와 함께 득점의 기쁨을 한껏 누렸다.
한국은 이후 후반 9분 추가 실점으로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엄원상(22, 광주 FC)의 동점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와 무승부를 거뒀다.
수비 불안 등 보완해야 할 점도 적지 않게 발견했지만 이동경을 비롯한 공격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올림픽 본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동경은 경기 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이렇게 강한 팀과 맞붙게 돼 좋은 경험이 됐다”며 우리의 장단점을 모두 찾은 경기였다. 잘 된 부분은 준비한 대로 좋은 찬스가 있었고 단점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실수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손가락 세리머니는 여자친구 이니셜이다. 내가 골을 넣으면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다”라며 여자친구를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동경은 아르헨티나전 수확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김 감독이 선수단에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강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이동경 스스로도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동경은 감독님께서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을 확인했다.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와일드카드 형들이 잘해주고 솔선수범해 줘서 믿고 따라갈 수 있다.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인(경기도)=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