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포커스 M] 미국의 코믹·일본의 망가 넘은 한국의 '웹툰'
입력 2021-07-13 19:20  | 수정 2021-12-02 16:50
【 앵커멘트 】
슈퍼맨이나 손오공,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 캐릭터의 출발은 만화였습니다.
미국은 코믹, 일본에서는 망가로 불리는 만화 시장에서 어느새 한국의 웹툰이 세계를 호령하고 있습니다.
'K웹툰'의 위상과 인기 비결을 포커스M 이상주 이동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드래곤볼, 슬램덩크 90년대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이런 종이형태의 만화책 하면 떠오르는 게 일본, 그리고 망가입니다."

서양 쪽에서는 디즈니나 마블코믹스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웹툰으로 대변되는 요즘은 우리 만화의 위상이 높습니다.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일본 현지에서 100만 부수 판매와 하루 5억 6,000만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습니다.

'황제의 외동딸'은 독일과 프랑스에서 '원피스'나 '귀멸의 칼날' 등을 제치고 아마존 만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현지 관계자를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남경보 / 네이버웹툰 전략실 리더
- "저희가 현재 지금 한국어를 포함해서 총 10개 언어로 해외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이제 인기를 끈 웹툰들이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제 국적에 불문하고 많은 인기를."

전 세계 만화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일본에서 1~3위 웹툰 플랫폼이 한국 기업의 계열사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웹툰 시장 규모는 9조 원인데 네이버와 카카오 두 곳의 웹툰 거래액이 2조 원이 넘습니다.

가난한 만화 작가라는 인식도 바뀌었습니다.

네이버 웹툰의 전체 작가 평균수입은 연 3억 원 이상으로 1위부터 20위까지는 평균 17억 원에 흥행에 따라 50억 원을 넘기도 합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어느새 웹툰 작가는 연예인과 스포츠스타와 함께 청소년 희망 직업 상위권에서 빠지지 않는 등 그야말로 한국 만화 전성시대입니다."

▶ 스탠딩 : 이동훈 / 기자
- "그렇다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웹툰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요?"

▶ 인터뷰 : 김소민 / 경기 과천 별양동
- "각자 다양한 그림체를 가지고 있고 내용도 재밌어서 보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오지민 / 서울 이태원2동
- "작가가 독자들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악녀가 사랑할 때'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로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한 한 웹툰 회사의 성공 비결은 뭘까?

▶ 인터뷰 : 윤석환 / 디씨씨이엔티 대표
- "한국은 항상 빠르게 대응하는 속성이 있어서 만화 시장에서도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 잘 적응했고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 스탠딩 : 이동훈 / 기자
- "우리보다 한발 앞섰던 만화 선진국들의 현재는 어떨까요? 미국의 만화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외연을 확장했습니다."

슈퍼히어로로 유명한 만화 주인공들은 생생한 실사 영화로 재탄생했습니다.

전통적 만화 강국 일본도 '귀멸의 칼날 : 무한열차' 등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잇따라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극장으로 시선을 돌리는 동안 한국은 웹툰 플랫폼에서 패권을 잡은 겁니다.

▶ 인터뷰 : 장상용 / 만화연구가
- "IT의 특징은 접근성을 쉽게 하는 거죠. 우리 웹툰이 세계의 어느 나라든 독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는 것, IT 환경을 잘 이용했다는 것."

▶ 스탠딩 : 이동훈 / 기자
- "모두가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든 만화를 볼 수 있는 시대. 대중성과 작품성으로 무장한 K웹툰이 세계적 흐름을 이끌고 있습니다. 포커스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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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은준 VJ·양희승 VJ
그 래 픽 : 최진평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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