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값이 '금값'…달러화는 연중 최저치
입력 2009-09-14 06:36  | 수정 2009-09-14 09:31
【 앵커멘트 】
금값이 말 그대로 '금값'이 됐습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으로 금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금 가격이 수직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 세계적으로 금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뉴욕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9달러 60센트 오른 1천6달러 40센트에 장을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처럼 금값이 '고공행진'을 기록하는 것은 미 달러화의 가치가 추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1달러 46센트에 거래되는 등 연중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고 있습니다.

달러화 가치가 추락하면서 달러 대신 금이 '믿을만한 투자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커진 겁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도 '금'의 인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은 올해 말 온스당 최고 1천3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단기간 급등한 만큼 조정 가능성은 있다고 말합니다.

국제 금 시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금의 소매가격도 한 돈당 18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한 달 새 만 원이 넘게 오른 겁니다.

금값이 뛰자 이른바 '금테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장에 원화를 입금하면 대신 금을 적립해주는 한 은행권의 상품은 올 한해 누적 수익률이 30%를 뛰어넘었습니다.

평균 하루 50㎏ 안팎이던 금 거래량도 이달 4일 229㎏로 4배 이상 뛰는 등 크게 늘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