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자녀·황혼 부부 이혼 계속 늘어
입력 2009-09-13 16:48  | 수정 2009-09-14 09:09
【 앵커멘트 】
자식이 있는 부부보다는 없는 부부의 파경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결혼생활을 막 시작하거나 20년 넘게 함께 산 부부의 이혼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이혼사건은 재작년보다 8천여 건 줄어든 11만 6천여 건.

이 가운데 5년 미만 함께 산 부부의 비율은 28%로 가장 많았고, 20년 이상 산 부부도 23%로 뒤를 이었습니다.

결혼생활 초반인 부부와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이 이혼 부부 10쌍 가운데 5쌍 이상인 셈으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것입니다.

재작년까지는 5년 미만 부부의 이혼 비중이 가장 높았고 5∼9년차 부부가 뒤를 이었지만, 작년에 처음으로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 비율이 5∼9년차 부부를 앞질렀습니다.


이들 계층에 이혼 비율 증가는 과거 자녀와 가족 문제로 이혼을 꺼려왔던 결혼관의 큰 변화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오석준 / 대법원 공보관
- "결혼 연령 자체가 늦어지고 결혼 이후에도 아이를 빨리 갖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어서 무자녀 가정 이혼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지난해 자식을 둔 부부의 이혼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세 자녀 이상을 둔 부부의 이혼은 4%에 불과했습니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가 48%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인 문제와 배우자의 부정, 가족 간 불화 등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송한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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