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미 서부 폭염·산불에 몸살…데스밸리 54도·라스베이거스 47도
입력 2021-07-11 16:32  | 수정 2021-07-18 17:05
바다생물 수억 마리 떼죽음
화재 현장 출동한 소방관 2명 순직

북미 서부가 연일 최고기온 기록을 찍는 폭염에 산불까지 겹치면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산불 진화에 나선 소방관 2명이 순직했으며 태평양 해안에서는 바다 생물 수억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11일) CNN 방송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부분의 지역과 남서부 주요 도시들이 폭염 영향권에 있으며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이 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0일) 오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화씨 117도(섭씨 47.2도)까지 올랐습니다.

또 데스밸리는 그제(9일) 화씨 130도(섭씨 54.4도)까지 올랐습니다.

이상 고온과 건조한 날씨에 북미 서부 태평양 연안의 홍합, 조개, 불가사리 등 바다생물들도 떼죽음을 맞아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과학자들은 폭염이 심한 지난 2주간 폐사한 해상 생물이 10억 마리를 넘으며 연어 등 민물 생물들도 위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의 해양생물학자인 크리스토퍼 할리는 다른 바다 생물들에게 서식지를 제공하는 홍합만 수억 마리가 죽었고 따개비, 소라게, 갑각류, 해삼 등을 통틀면 폐사한 동물은 10억 마리를 넘는다고 추산했습니다.

한편 어제(10일) 애리조나주에서는 프레스콧 국유림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한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소방관 2명이 순직했습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서부 지역은 6월 중순부터 열돔 현상으로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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