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문 대통령이 조화를 보낸 이유는?
입력 2021-07-08 19:31  | 수정 2021-07-08 20:07
【 앵커멘트 】
오늘 관심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상에 과연 청와대가 조화를 보낼까 여부였습니다.
정치권 뒷이야기, 정치부 선한빛 기자와 함께 다양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 질문1 】
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친상에 문 대통령 조화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문재인 정부 사람이라는 의미일까요?

【 기자 】
청와대는 전직 장관이 부친상을 당하면 내부 관례에 따라 조화를 보내는데요.

감사원장은 장관급이기 때문에 조화를 보내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청와대가 오늘 한 줄 더 설명을 붙였습니다.

청와대 측은 "최재형 전 원장 부친이기도 하지만 최영섭 대령이 무공훈장을 3번 받는 등 그 자체로 조화를 보낼 수 있는 조건"이라는 것입니다.

【 질문2 】
최재형 전 원장에 대한 서운함도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확실한 것은 고 최영섭 대령이 훌륭한 분이란 것이네요?

【 기자 】
고 최영섭 예비역 대령은 해사 3기 출신으로, 6.25 전쟁 때 대한해협해전에 참전해 승리를 이끈 '전쟁 영웅'입니다.


당시 대한해협해전은 1950년 6월26일 새벽에 무장병력 600여 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침투하던 북한의 1,000톤급 무장수송선을 격침해서 6·25전쟁의 양상을 바꿔놓았던 첫 승전이었습니다.

최 예비역 대령은 1년 내내 자택에 태극기를 걸어놓을 정도로 평소 애국심이 대단했다고 하는데요.

집안도 군인가문으로 유명합니다.

동생 두 명이 해병대 대령과 해군 부사관으로, 아들 넷은 모두 장교로 복무했습니다.

최 전 원장이 바로 둘째 아들입니다.

최 예비역 대령이 최 전 원장에게 건넨 발언도 화제인데요.

최 전 원장이 아버지에게 정치 참여를 해도 되겠느냐고 말한 자리에서,‘단기출진(單騎出陣), 불면고전(不免苦戰), 천우신조(天佑神助), 탕정구국(蕩定救國)이라는 당부 말씀이 있었다고 합니다.

‘홀로 진지를 박차고 나가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그럴 때 하늘에 도움을 구하면, 나라를 안정시키고 구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 질문3 】
가족들이 허락한 만큼, 이제 최재형 전 원장이 언제 정치를 시작할 지가 관심인데요.

【 기자 】
부친상을 당한 만큼 당장 정치 참여 선언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장례 절차 등을 감안하면 7월 말이나 8월 초쯤 최 전 원장의 정치 행보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의힘은 경선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8월 말쯤 경선을 시작할 예정인데, 예비경선에서 4명으로 압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8월 말 이전에 최재형 전 원장이나 윤석열 전 총장이 입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당 대표(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당내에서 좋은 말씀 하는 분들이 있고, 실제로 돕겠다는 분도 상당수입니다. 당내 주자들과 비슷한 시점에 합류를 결정하지 않을까... "

하지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지지율만 유지할 수 있다면 11월 말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된 다음 야권 단일화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됩니다.

【 질문4 】
이번엔 여권으로 가볼까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민주당 보좌진이 발끈했다고 하는데 무슨 일인가요

【 기자 】
아시다시피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25살 박성민 전 최고위원을 앉힌 것에 국민의힘 보좌관들이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이에 대해 이철희 정무수석이 보좌관들 역시 시험을 통해 그 자리에 앉은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희 / 청와대 정무수석(출처:JTBC 인사이트 '신예리의 밤샘토크')
- "제가 보좌관 출신이지 않습니까? 보좌관은 시험으로 뽑는 게 아니거든요? 그냥 의원이 마음에 들면 쓰는 거예요. 그런데 특정 정당의 보좌진협회에 있는 친구들이 비서관을 그렇게 뽑냐 이렇게 얘기하니깐."

그러자 민주당 보좌관들도 발끈했습니다.

민주당 보좌진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동윤 보좌관은 SNS를 통해 "의원님의 마음에 드는 것도 평가"라면서 "보좌진 선배로서 3천여 후배들의 마음을 조금 더 세심하게 헤아려달라"라며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 질문5 】
진중권 전 교수가 친정인 정의당에 가서 민주당을 비판했던데, 그 강도가 제법 쎄 논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진중권 전 교수가 정의당 대선준비단 행사에 참석해, 민주당은 완전히 망가졌다며 정의당은 민주당 딸랑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더럽혔다고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진중권 / 전 동양대 교수
- "노무현의 죽음을 얼마나 더렵혔습니까? 못된 짓들 다 노무현의 이름으로 하고 있거든요. 조국이 노무현이래요. 그럼 노무현이 조국이 되는 거예요."

이어 민주당 대선후보 면접관 교체를 언급하며, 방송인 김어준 씨가 실질적인 민주당 대표라고 비꼬았습니다.

이것도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진중권 / 전 동양대 교수
- "지금 민주당 당 대표가 누군가요 김어준이에요. 송영길이 아무리 해도 안 됩니다. 자 김경율 잘못한 겁니다 정리하세요."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언급하면서 파장이 만만찮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뉴스추적 #최재형 #최영섭 #윤석열 #진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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