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대, 김건희 박사논문 의혹 조사 착수…"상황상 엄중한 시점"
입력 2021-07-07 17:36  | 수정 2021-07-14 18:05
국민대, 자체조사 ‘연구윤리위’ 가동
교수들 “창피한 수준…제대로 읽어본 것인지 의심”

범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가운데 부인 김건희 씨를 향한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대는 김건희 씨의 박사학위 논문 연구부정 의혹에 대해 ‘연구윤리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7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국민대는 김건희씨 박사 논문 조사를 위한 연구윤리위를 가동했다”며 상황상 엄중한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사활동을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대가 이번에 조사하는 김 씨의 논문은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입니다. 2008년 작성됐으며 운세 콘텐츠를 디지털콘텐츠로 개발하는 방법을 다룬 연구입니다. 세부적으로 주역과 음양오행, 사주와 궁합, 관상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김 씨의 논문을 본 한 국민대 관계자는 김 씨의 박사 논문과 우리 대학 교수가 저자로 참여한 학회지 논문은 한 마디로 창피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논문 영문초록에서 제목의 일부분인 '회원 유지'가 영문으로 'member Yuji'로 번역된 것을 보면서 지도교수가 과연 논문을 제대로 읽어본 것인지 의심이 든다”고 했습니다. 해당 논문은 전승규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도교수로 참여했습니다.


국민대는 2007년 '한국디자인포럼'에 게재한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학술 논문에 대해선 조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추후 가능성은 열어놓은 상태입니다.

이번 국민대 연구윤리위에는 대학 처장급 인사와 외부 인사 10여 명 등이 참여하며, 예비조사를 거쳐 본 조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특히 논문 표절 여부 등이 핵심 사안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