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뜬금없는 김정은 사망설…국정원 "근거없는 것으로 판단"
입력 2021-07-07 14:31  | 수정 2021-07-07 14:3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사진 = 조선중앙TV 캡쳐
"뇌출혈 의식불명·사망"…횡설수설 찌라시 확산
국정원 "김정은, 정상 통치활동"

시중에서 소위 '찌라시' 형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이 돈 가운데 국정원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7일 카카오톡 등 메신저나 온라인에서는 'CNN긴급타전'이라며 김정은 신병이상을 주장하는 허위글이 확산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철마다 도는 근거없는 낭설입니다.

내용을 보면 "김정은 원산현지에서 평양 전문병원으로 이송 확인", "뇌출혈 의식불명 열흘째 사실상 회복불가 판정" 등의 충격적인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또 친중 수뇌부가 이 같은 사실을 중국 측에 전달했고, 중국 측은 친중파인 김평일이 차후 권력을 승계할 것으로 의사를 전달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김여정은 감금상태이고 중국 측은 극비리에 미국과 홍콩의 개입 불허를 조건으로 미국이 원하는 구도의 타결 방안을 서한으로 미국 CIA에 전달했다고 돼 있습니다. 프랑스 의료진이 시술했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로 평양이 봉쇄됐다는 설명도 곁들여져 있습니다. 같은 글에서 의식불명이라는 표현과 사망이라는 표현이 함께 등장해, 애초부터 정확한 내용이 아니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신빙성을 더하려는 듯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의 'Yi Fuxian' 씨가 트윗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 후시앙 씨는 실제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에 검색되는 인물로, 위스콘신메디슨 대학의 선임 과학자로 소개돼 있습니다.

국정원은 이 같은 김정은 신변 이상설과 관련해 "근거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김정은은 지난 6월 2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종일 주재하였고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통치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의 신병이상을 주장하는 낭설은 비슷한 골자에 세부내용만 조금씩 바뀌면서 주기적으로 확산돼 왔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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