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붕괴 아파트서 구조된 16살 소녀의 '첫 마디'는?
입력 2021-07-06 20:06  | 수정 2021-07-06 20:27
미국 플로리다주(州) 아파트 붕괴사고의 최초 구조자 중 한명인 고등학생 비치발리볼 선수 데벤 곤잘레스(왼쪽) / 사진 = AP 통신
"며칠 뒤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
자신의 몸보다 대회를 먼저 걱정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사고에서 구조된 16살 소녀가 구조 직후 내뱉은 첫 마디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5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6살 소녀 데벤 곤잘레스는 지난달 24일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의 9층에 묵다 붕괴 사고로 추락한 후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구조 당시 곤잘레스는 구조대를 만나자마자 며칠 뒤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부모와 함께 아파트에 머물다 추락 당시 어머니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는데 자신의 몸보다 대회를 먼저 걱정한 겁니다. 곤잘레스가 고교와 클럽팀에서 비치발리볼 선수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곤잘레스는 추락할 때의 충격으로 대퇴부가 골절돼 여러 번의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도 팀 코치에게 "대회 전 마지막 연습에 참여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을 통해 코치는 곤잘레스는 열정과 결단력, 목표를 향한 집념이 있는 선수”라며 일단 운동보다 회복에 집중하자고 말해줬다”고 전했습니다.


아파트 붕괴 당시 깨어있었던 곤잘레스는 추락 순간의 공포를 잊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아버지가 아직 실종자 명단에 남아 있는 상황이라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머니는 곤잘레스와 함께 구조됐습니다.

온라인 모금사이트엔 붕괴 사고 직후 곤잘레스 가족을 위한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고 현재까지 약 10만 8천 달러, 한화로 약 1억 2천만 원이 모였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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