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수 '아내 성폭행' 허위글 작성자는 군인"…"선처한다"
입력 2021-07-06 16:56  | 수정 2021-07-13 17:05
군인의 "母 암투병 중이다" 선처 부탁에 수락
"잠적한 다른 허위글 작성자들 법적 대응 진행"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뒤 활동을 중단한 배우 지수 측이 허위글 작성자들 가운데 한 명이 해당 글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사과해 선처하겠다고 밝힌 반면 계속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나머지 허위 글들에 대해서는 형사 고소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수 측 법률대리인 문진구 변호사는 오늘(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지수가 과거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했다는 글의 경우 그 작성자가 지수 전 소속사로 연락해 해당 글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했으나 나머지 글들의 경우 사실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계속해서 확대∙재생산됐다"며 "지수는 허위사실을 바로잡고 진실을 밝히고자 허위 글의 작성자들을 형사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수 측에 따르면 지수가 과거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했다는 글의 작성자가 얼마 전 입대한 군인 신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군인은 훈련소에서 쓴 자필 편지를 통해 입대 전 불안감에 허위 글을 작성했다며 자신의 어머니가 암 투병 중인 것을 고려해 선처해 달라고 부탁을 해왔습니다. 지수 측은 군인의 사과를 진심으로 보고 선처 부탁을 받아들였다고 전했습니다.

또 IP 주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아내 성폭행' 허위 글 작성자가 해당 군인인 것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지수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으로 확인됐습니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해당 군인은 선처한 반면, 문 변호사는 "대다수의 게시글 작성자들이 글을 이슈화한 후에 글을 삭제하고 잠적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법적 대응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해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는 등 지수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에 지수는 SNS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자필 편지를 올린 뒤 당시 촬영 중이던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자진 하차한 바 있습니다. 다만 학교폭력 의혹과 함께 제기됐던 성범죄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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