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정욱 "코로나 전체주의" 발언에…"생각 짧은 듯" vs "속 시원"
입력 2021-07-06 15:41  | 수정 2021-07-06 16:01
홍정욱 전 의원이 SNS에서 'K방역'을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 사진 = 홍 전 의원 SNS 캡처
미국과 한국 비교하며 K방역 비판하자
"방역지침 지키는 국민은 바보냐"
vs "속 시원하다" 갑론을박 벌어져

미국 뉴욕에 체류 중인 홍정욱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과 한국 상황을 비교하며 'K방역'을 "코로나 전체주의"라고 비판하자 "생각이 짧다"며 비판하는 측과 "한국은 아직 갈 길이 멀다"라며 홍 전 의원을 옹호하는 측이 설왕설래하고 있습니다. 홍 전 의원이 어제 올린 글이 오늘까지 이슈가 되고 있는 겁니다.

홍정욱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뉴욕 통관에 5분도 안 걸렸고 마스크 착용은 대부분 선택이었다"며 "코로나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나라이지만 빠른 속도로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고 미국의 현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면 국내는 입국 통관도 1시간, 백신 맞고 검사 받은 능동감시자임에도 매일 앱 작성에, 전화오고, 문자오고, AI전화까지 온다"며 현재 한국의 방역 시스템을 미국의 시스템과 비교하며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실시하는 이 모든 과정이 "결국 '증상없다'는 내 자발적 답변을 듣기 위해서"라고 비꼬며 한국의 방역 정책이 미국보다 뒤쳐지고 있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겁니다.


홍 전 의원은 "실익없는 통제 대신 전국민 백신 접종에나 전념해주길 바란다"며 마지막으로 '코로나 전체주의'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습니다. 글과 함께 공유한 사진 속에서는 미국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일상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K방역'을 작심 비판한 홍 전 의원의 글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는 "위험한 발언이다", "다수의 국민을 기만하는 발언이며 지극히 정치적이다", "통제가 있어서 그나마 우리나라가 선방을 한 것이다", "생각도 있고 멋지신 분이라 생각했는데 생각이 짧으셨네", "열심히 정부 지침 따르면서 이겨내는 사람들은 바보냐", "우리나라도 방역 잘하고 있는 건데 좀 실망이다"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반면 홍 전 의원과 같은 경험을 했다며 "미국서 백신을 맞고 왔는데도 자가격리를 했는데 이게 말이 되는 경우냐"며 홍 전 의원과 한 목소리를 내는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또 "입국 절차에 대한 소견조차 표현 못하는 나라인가", "속 시원한 말씀을 해주셨다", "술집에 4명 들어가냐 6명 들어가냐를 정책으로 고민하는 한국의 수준이 우습다"며 홍 전 의원을 옹호하는 의견이 나오며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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