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길음뉴타운 삼성건설 현장 주변 "소음·먼지 때문에 못 살겠다"
입력 2009-09-10 15:56  | 수정 2009-09-11 08:54
【 앵커멘트 】
최근 서울 시내 어디를 가도 뉴타운이다 뭐다 해서 죄다 파헤치고 있는데요,
이러다 보니 건설 현장 주변 주민들은 소음이나 먼지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길음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주부 최희영 씨.

최 씨는 아직 늦더위가 여전한 요즘 한낮에도 집 안의 모든 창문을 꼭꼭 닫고 지냅니다.

창문만 열면 바로 옆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를 도저히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희영 / 공사장 주변 입주민
- "새벽에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자서 너무 힘들고, 먼지가 매우 많아요. 두 번씩 청소하는데도 새까맣고 공기청정기 매일 돌려도 공중에 떠다니는 먼지들이 많아요."

이 아파트의 다른 입주민들도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새벽부터 커다란 굉음이 나 아이들이 놀라는가 하면, 아파트 사이가 워낙 가까워서 조망권이나 사생활 침해까지 우려된다고 말합니다.


입주민들은 건설 현장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들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이재열 / 공사장 주변 입주민
- "주민들이 얘기했는데, 어떤 사과의 말도 없고 책임을 짓지 않으려고 하니 이런 무지막지한 깡패들이 어딨습니까? 삼성이란 회사가 이렇습니까? 우리가 하도 답답해서 여러 번 건의해도 안 먹혀요."

해당 건설사는 공사 과정에서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고, 오히려 입주민들이 과도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삼성건설 관계자
- "(주민들의 요구는) 보상을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지금 예를 들면 옆의 현장의 아파트와의 형평성을 비교해 봤을 때…."

현재 서울 시내에는 뉴타운 같은 대규모 건설 현장만 수십 곳이 넘고, 건설사와 공사 현장 주변 주민과의 마찰도 그만큼 잦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때문에 건설사와 공사 현장 주변 주민과의 마찰을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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