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0대 당대표에 20대 대변인 둘"…국힘 토론배틀 1위 임승호
입력 2021-07-05 20:51  | 수정 2021-07-12 21:05
94년생, 95년생 20대 듀오 대변인 탄생
"며칠 전만 해도 집에서 게임하던 취준생"

국민의힘 대변인단을 뽑는 공개 토론배틀의 약 12일 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5일) 오후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 대변인 선발 생방송 토론배틀을 진행한 결과 20대 남성 임승호 씨와 양준우 씨가 각각 1, 2위를 차지해 국민의힘 상근 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1등을 거머쥔 임승호 씨는 26살로 지난 2019년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청년 부대변인으로 선발된 적이 있으며 현재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학생입니다. 취업준비생 양준우 씨는 27살로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당시 후보 캠프 유세차에 올라 문재인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유명세를 탔으며 오늘 2등을 차지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점수 차이는 단 1점이었습니다. 임승호 씨가 최종점수 1058점, 양준우 씨가 1057점이었습니다.


임승호 씨는 "양준우 씨와 공동 우승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저희 대변인단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이준석 대표의 실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말했습니다.

또 양준우 씨는 "며칠 전만 해도 집에서 게임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던 취업준비생이 제 1야당 대변인이 됐다"며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라는 의미를 잘 새기겠다"고 전했습니다.



김연주 씨와 신인규 씨는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으며 상근 부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김연주 씨는 방송인 임백천 씨의 아내이자 전 아나운서 출신입니다. 오늘은 임백천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화상으로 결승전에 참석했습니다. 신인규 씨는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입니다.

오늘 토론배틀은 대 2 찬반 토론과 1대 1 데스매치 등의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 전여옥 전 의원 등의 심사위원 평가 50%와 실시간 국민 문자투표 점수 50%를 합산해 결과를 냈습니다.

실시간으로 참여한 문자투표 수가 12만 건이 넘고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실시간 시청자 수가 2만 여 명이 넘는 등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는 평가입니다.

오늘 선발된 대변인단은 내일(6일)부터 7일까지 양일 간 김병민 전 비대위원과 박종진 전 앵커, 김은혜 의원 등이 진행하는 직무 연수를 통해 대변인으로서 기본 소양을 익힐 예정이며 앞으로 6개월 동안 당을 대변해 현안 브리핑에 나서게 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