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델타변이 확산'에 화이자 예방효과 '94%→64%' 뚝 떨어져
입력 2021-07-05 20:13  | 수정 2021-07-12 21:05
이스라엘 보건부 통계
5~6월과 6∼7월 자료 비교

화이자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약 64%의 예방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94%에 달했던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이 뚝 떨어진 겁니다.

현지 시간 5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이 화이자 백신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에 비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훨씬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부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약 한 달 여 동안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능은 94.3%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6일부터 이달 3일까지 다시 한 달 여 동안 임상에서 확인된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은 64%로 하락했습니다. 또 화이자 백신의 중증 예방 효능은 98.2%에서 93%로 낮아졌습니다.


심지어 이 기간 신규 감염자 중 55%가량은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였으며, 최근 이스라엘 내 신규 감염의 90%가량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스라엘의 경우 처음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확인된 건 지난 4월 16일이었는데 이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며 방역 조치를 제때 강화하지 못해 감염이 퍼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결국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리는 델타 변이의 확산세 속에서 방역 조치를 완전히 해제했던 것이 감염 재확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겁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6월 1일부터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풀었고 6월 15일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부 고위 관리는 "백신이 델타 변이에 덜 효과적인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며 "정부는 노령층에게 부스터샷 제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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