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영길, '대깨문'에 경고장…정세균 "편파적 발언"
입력 2021-07-05 19:20  | 수정 2021-07-05 20:16
【 앵커멘트 】
경선 연기부터 국민면접관 선임까지 후보와 당 지도부의 마찰이 끊이지 않았던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는 문 대통령 강성 지지층, 이른바 '대깨문'이라는 표현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오늘(5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송영길 대표가 지나친 당내 대립을 경계하자며 '대깨문'이라는 단어을 썼는데, 정세균 전 총리가 편파적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대표의 역할을 '원팀을 만드는 것'이라고 규정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

당 내에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려는 소수의 극단적 지지자가 있을 것이라며 '대깨문'이라는 단어를 꺼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소위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누가 되면 차라리 야당을 찍겠다, 이런 안이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수도 없고…."

과거 일부 친노세력이 정동영 후보를 찍지 않았다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돼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는 곧장 SNS에 "당대표가 공적인 자리에서 당 지지자를 비하하는 의미로 악용되는 용어를 사용했다"며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선이 시작된 판에 특정 후보가 확정된 것처럼 편파적 발언을 했다"며 "도대체 당을 어디로 끌고 가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정 전 총리는 또 지난주 "국민면접관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이라며 송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같은 비판에 송 대표는 후보가 누가 되든지 자신은 중립이라며 "발언 취지가 특정인을 배제하지 말고 하나가 되자는 뜻"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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