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점령군' 공방 확산…"이재명 국민 분열" vs "윤석열 색깔론"
입력 2021-07-05 19:20  | 수정 2021-07-05 19:49
【 앵커멘트 】
"친일세력이 미 점령군과 합작했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 지사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했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방이 여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일제히 이 지사를 공격한 것과 달리 민주당 내부의 반응에는 온도 차가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해 여권은 대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색깔론이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다시 탄핵과 태극기 강으로 돌아가는 퇴행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이 지사와 대선 후보 경쟁을 벌이는 이낙연 의원은 이 지사에 대한 견제성 발언을 내놨습니다.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늘 지도자는 자기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 생각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죠."

국민의힘은 이 지사가 국민 분열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 한다는 말로 윤 전 총장 지원에 나섰습니다.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2017년 친일논란을 일으키며 대선 경선 행보를 시작했던 그때 모습과 전혀 달라진 게 없는 하나도 발전 없는 모습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이 지사가 원문의 맥락을 이해하지 않고 직역만 한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처음 영어를 배우는 영어사전 수준에서의, 단어 해석 수준의 해석을 하게 되면 그런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거죠."

윤 전 총장은 색깔론 비난을 반박하며 또 한 번 이 지사의 역사관을 문제삼았습니다.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자유민주주의 역사관을 부정하는 그런 역사관을 갖고 과연 한국 사회가 안은 현재 문제점, 미래 기술혁명 시대에 대한 도전을 제대로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반면, 이 지사는 광복 직후의 미군이 점령군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윤 전 총장의 구태색깔공세가 안타깝다고 받아쳤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박준영·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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