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얀센 접종 11일 후 30대 남성 사망…"부작용 여부 조사중"
입력 2021-07-05 14:26  | 수정 2021-07-12 15:05
서울 30대 남성, 심정지와 뇌출혈
대구 30대 남성, 혈압이 계속 떨어져
방역당국 "두 사례 모두 인과성 조사중"

지난달 대구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 받은 30대가 사흘 만에 숨진 데 이어 지난달 말 서울에서도 얀센 백신 접종 후 사망했던 사례가 오늘(5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얀센 관련 사망 신고가 총 2건이 됐습니다. 두 사례 모두 보건 당국에서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관계가 있는 지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오늘(5일) 서울시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등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10일 얀센 백신을 맞은 후 11일 뒤인 지난달 21일, 심정지와 뇌출혈 등으로 숨졌습니다.

A씨는 얀센 접종 당일 체온이 38도까지 올라갔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백신 부작용으로 생각하고 A씨는 해열 진통제를 복용한 후 접종 다음 날 출근을 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 후 9일 후인 지난달 19일에 코피를 흘리고 발작을 하며 숨까지 제대로 못 쉬는 등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A씨의 아내는 즉시 119에 신고해 A씨는 인근 대학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이틀 뒤인 지난달 21일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의 유가족 측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A씨는) 기저질환이 없었고 올 2월에 건강 검진을 받았을 때도 혈압이 정상이고 이상 소견도 없었다"며 평소 장거리 자전거를 즐길 정도로 건강했던 사람이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갑자기 사망했으니 사인을 백신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추진단 관계자는 "해당 사례는 현재 이상 반응 역학 조사와 부검이 진행 중"이라며 "인과성 조사까지 1~2개월 소요가 예상되나 부검 경과 및 사례 내용에 따라 추가로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얀센 관련 첫 사망 신고 '대구 사례'…"조사중"


얀센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것으로 처음 신고된 대구 사례도 방역 당국이 아직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대구에서는 얀센 백신을 접종 받은 30대 남성 B씨가 숨졌는데 역시 유족들은 "평소 건강하게 생활했는데 백신 접종 이후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지다가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B씨가 예전에 혈액 관련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지만 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 유족 측의 입장입니다.

B씨는 지난달 10일 대구 수성구의 한 위탁접종의료기관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 받은 후 몸살기와 함께 열이 나자 해열 진통제를 복용했고 이튿날에는 열이 내렸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혈압이었습니다. 혈압이 계속 떨어지자 12일 오후에는 가족들이 지역 대학 병원 응급실로 B씨를 옮겼습니다. B씨는 해당 병원에서 수액과 진통제 등을 투여 받았지만 다음 날 새벽 3시쯤 숨졌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오늘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는 누적 37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백신 종류 별로 살펴보면 화이자 213명, 아스트라제네타 159명, 얀센은 2명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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